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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료중인 심우훈 원장 |
안과 의사인 심우훈 원장이 사춘기라는 것은 알만 한 사람은 모두 안다. 그가 녹음한 차길진 시인의 시에 임준희 작곡가가 곡을 붙인 <무지개>란 곡을 감상하다 보면 그의 감성이 사춘기 소년처럼 섬세하다는 걸 단박에 짐작할 수 있을 것이다.
유년시절 그는 성악가와 과학자를 꿈꾸었다. 하지만 그는 지금 의사다. 하지만 꿈꾸는 것은 언젠가는 이루어진다는 것을 입증하듯 그는 늦게 성악을 공부해 지금은 성악가로서도 활발한 활동 중이다. 자신의 음악을 담은 CD를 병원환자와 주변지인들에게 선물로 나누어 주는 심원장. 환자는 언제 볼까란 의문이 들었다.
환자분들도 열심히 봅니다. 간혹 이상하게 보시는 분들도 있지만 노래를 하는 마음으로 환자를 치료하다 보면 환자들을 행복하게 할 수 있으니까 일석이조랍니다. 즐거운 마음이 어떤 치료보다 강력한 치료효과를 나타내는 법이란 걸 저희 병원에 오시는 환자는 똑똑하신 분들이라 모두 알고 계시거든요.”
그의 사춘기 마음은 주말이 되면 더욱 달뜬다. 매주 토요일 대전시민천문대 천체투영실에서 열리는 별 음악회도 그가 기획하는 공연이다. 음악회도 즐기고 천체만원경으로 별도 관측할 수 있어 고정 관객들이 늘어가고 있다. 지난 2002년 3월 3일 시작으로 매주 토요일 열리는 음악회는 현재까지 600여회 가 되어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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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전시민천문대의 어린 과학자도 음악회를 보러왔다 |
안과전문의다 보니 사람의 눈이 별과 같아서 대전시민천문대에 시민들의 관심을 갖게하기 위함이다. 더불어 자라는 아이들에게 이공계 및 자연과학의 꿈을 심어 주고 싶어 시작된 공연이다. 이 뿐만이 아니다. 중앙과학관에서도 심 원장이 기획과 연출을 도맡아 진행되는 공연도 있다. 지인들의 귓뜸에 의하면 공연에 소요되는 경비는 모두 그가 부담한다고 한다. 부담되지 않냐는 질문에 명쾌한 답을 준다.
“의사로서 번 돈을 사회에 환원한다는 생각으로 음악회를 마련하고 있고 골프 한번 라운딩하는 비용이면 음악회를 열수 있기에 부담은 없습니다. 그리고 대전시민들의 정서에 좋은 영향을 준다면 그것이 제게는 보람이죠.”
유락극단에 출연과 음악회 기획도 부족해 병원 진료실에는 전자피아노와 음반녹음이 가능한 기기가 자리 잡고 있다. 병원자제실엔 심원장님의 음반녹음 CD와 언제 어디서나 공연이 가능한 램프와 기타 등이 자리하고 있다. 자신의 주변인들의 행사에 본인이 직접공연을 선사하는 일도 하고 있다.
“음악회 기획으로 주말을 가족과 같이 보내지 못해 늘 미안한 마음입니다. 그래서 아주 가끔은 집에서 안 쫓겨나기 위해 집사람도 게스트로 초대해 플롯 연주를 시키기도 하지요.”
쫒겨난다는 표현을 했지만 사실 이들 부부는 오래전부터 성악 및 음악악기를 다루는 취미를 함께 해왔다. 또한 자녀들도 은반녹음에 동참해 그에게 CD를 선물로 주기도 했다. 지금은 모두 장성했으나 아이들이 초등학교 저학년 시절 2집 앨범에 자녀의 그림을 3집 앨범엔 아이들이 직접 부른 노래를 앨범 마지막 곡으로 장식한 음악가족이다.
“먼 훗날 아이들이 함께 녹음한 앨범을 가보로 간직하여 주길 바라는 마음입니다. 이런 마음은 집안 가문을 중요하게 생각하시는 아버님으로부터 가보인 족보를 받았으나, 이리저리 가지고 다니다 중요성을 모르고 버렸기에 우리 아이들이 저와 같은 실수를 하지 말고 끝까지 앨범을 가지고 있었으면 하는 바람이 있지요”
안과전문의 심우훈 원장의 사춘기는 아직도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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